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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9 뮤지컬 엘리자벳, 황후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글을 써 볼 생각이에요

저는 초연만 총 네번을 봤었어요 평소에 뮤지컬이나 연극 또는 콘서트를 즐겨가는 편인데 이렇게 같은 작품을 여러번 그것도 네 번씩이나 본 건 아마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제일 최근에 봤던 뮤지컬은 '데스노트'라는 뮤지컬인데, 그 뮤지컬보다는 엘리자벳이 훨씬 인상깊고 기억에 남는 게 많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겠죠?

초연한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재연을 몇번째 하는건지도 모르겠구요

그런데 지금은 배우님들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제 타입이 아닌 배우분들도 나오시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후기들을 많이 봐서 지금 하는 재연은 보지 않았어요

아마 바뀐 부분이나 새로 설정된 부분이 많이 있겠죠?

뮤지컬 엘리자벳의 이야기는 다 알고 계시나요?

줄거리를 조금만 써볼게요

루케니는 오스트리아의 황후인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무려 100년동안 목이 매달린 채 재판을 받고 있지만 루케니는 계속해서 엘리자벳은 스스로 죽기를 원했다고 항변을 하죠 루케니는 증인이 필요해 죽은 자들을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엘리자벳은 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지며 '죽음'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때 죽음은 엘리자벳을 살려두고 다시 만날것을 기약합니다 하지만 엘리자벳이 모르는 사이에 계속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그녀를 감시하죠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반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하지만 너무나도 엄격한 황실의 생활에 지친 황후 엘리자벳은 자신의 사고방식과는 너무 다른 황실의 생활을 경멸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죽음은 엘리자벳을 유혹하게 되고, 아들 루돌프에게 까지 나타나 친구인척 행새를 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게 만들고 정치적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어머니의 위로를 바라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루돌프는 자살을 택합니다 아들의 자살로 엘리자벳은 미치게되고, 그런 엘리자벳을 지켜보던 죽음은 결국 엘리자벳을 데리고가기에 이릅니다

대충 줄거리는 이러한데요, 줄거리만 봐서도 저는 처음에 굉장한 흥미를 느꼈었어요

지금은 캐스팅이 많이 바뀌었지만 제가 봤었던 캐스팅으로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혹시라도 불쾌하시거나 안좋은 감정이 계신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그때의 캐스팅은 어마어마 했죠

'티켓파워'란 무엇인가 알게 해준 김준수를 비롯해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인정을 받은 옥주현, 그리고 제가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박은태, 민영기 등

그래서 티켓을 구하기 또한 매우 힘들었답니다

어느날은 친구와 피씨방에 가는가 하면 아는 사람을 통해 겨우겨우 구한 티켓으로 눈물겨운 관람을 한적도 있더랬죠

엘리자벳의 역할의 옥주현을 마음에 안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네번중에 세번을 옥주현 캐스팅으로만 찾아서 봤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마음에 들어서' 이죠

이미 실력파 보컬인것은 다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처음엔 저도 솔직히 뮤지컬에 옥주현의 목소리가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이 조금 들었던것은 사실입니다

제일 처음 본 게 옥주현의 엘리자벳인데 아마 저는 첫 장면부터 그녀의 연기에 빠져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 사람이 어린시절부터 나이가 든 시절까지 연기를 해야 하는 뮤지컬임에도 불구, 또한 더블 캐스팅이 기본일만큼 넘버가 많은것도 불구하고 그냥 엘리자벳=옥주현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게 맞지 않나 싶을만큼 그녀가 연기하는 아니, 그냥 그녀. 엘리자벳에 빠져들었었죠

어린시절엔 어린 목소리로 나이 든 시절엔 나이 든 목소리로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은것을 목소리 하나로 '연기'한다는 것이 이렇게 대단하게 느껴진것은 처음이었어요

그 이후로 옥주현의 작품을 여럿 봤습니다

엘리자벳의 여운이 안잊혀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작품을 볼때에도 그녀에겐 계속 엘리자벳의 향이 묻어났지만, 다른 작품인만큼 노력하는 그 모습에 또한 반했답니다!

마지막으로 본 엘리자벳은 김소현배우였어요

원래 성악을 하셨던 분이라서 그런지 옥주현배우님과는 발성이나 발음 또는 목소리 자체에 많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솔직히 맘에든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녀의 엘리자벳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꼈으니까요! 예를 들어 넘버 '나는 나만의 것' 같은 경우도 내가 정말 나만의 것인지, 아니면 요제프에게 치였다가 죽음에게 치였다가 요제프의 어머니에게 치였다가 이리저리 치이다가 찾은 '나'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할까요

나중의 모든것을 잃은 엘리자벳의 연기는 옥주현배우님보다 김소현배우님이 더 '잘'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엘리자벳의 강인함과 엄청난 의지는 김소현배우님의 목소리나 행동에서 하나도 느낄수가 없어서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대망의 죽음.

이 분 때문에 서버가 마비가 되고, 중단이되고, 차단이되고 장난이 아니었었죠

그런데도 표를 구한 제게 감사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음은 뭐랄까요

죽음은 그냥 죽음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냥 죽음이었습니다

더블캐스팅 되신 다른 죽음역할의 배우님들의 넘버 영상을 봤었는데요, 그들은 차마 죽음이라고 표현할 수가 없을정도로..

엘리자벳을 보지 않으신분들도 지나가다가 한번쯤은 보셨을 '마지막 춤'이라는 넘버 혹시 아시나요? 아직 안들어보신분 계시면 아니, 안 보신분 계시면 꼭 눈으로 그가 어떤의미의 죽음이었는지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네요

흔히 '죽지못해 산다'는 말을 하는데요, 김준수의 죽음연기는 '살지못해 죽는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소름끼치는 몰입이었어요

유명하다는 이유로 대작의 주연부터 꽤차지 않고, 창작 뮤지컬부터 발판을 밟아 온 그가 어떻게 죽음을 연기했는지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그가 어린 루돌프를 데려가기 위해 속삭인 달콤한 말들도 왜 자꾸만 죽음으로 들렸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배우는 박은태입니다

박은태 배우는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모르는 분이 없는 아주 유명한 배우이시죠 그만큼 연기나 노래실력도 정말 너무너무 훌륭하신 분이에요

저는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배우가 누구냐 묻는다면 서슴치 않고 '박은태'라고 말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부끄럽지 않기 때문이죠!

그의 루케니는 이런말로 표현해도 될까 싶지만 '미치광이' 같았습니다

박은태가 루케니를 연기한 게 아니라 루케니가 박은태를 연기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미치광이 수준의 연기였어요

박은태를 처음 접하게 된건 뮤지컬 '모차르트'때인데요 그때도 느꼈지만 이 배우는 정말 끝까지 뮤지컬을 해야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었지요 엘리자벳이 끝나고 루케니에 반해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를 본 기억도 나네요

박은태의 여러 넘버들을 봤지만 제가 뽑는 최고의 넘버는 '밀크'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것 같은데 이건 정말 봐야 알 수 있는, 살면서 박은태의 밀크 한번 쯤은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럴만한 넘버였어요 그의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손가락 한마디한마디하는 연기에 경이로웠고요, 중간중간 키치타임에도 그의 재치에 또 빠졌답니다

맘에드는 넘버 몇개만 꼽아볼게요

순서대로 프롤로그-마지막 춤-그림자는 길어지고-밀크-나는 나만의 것 인데요

의상들도 그렇고 배우님들의 목소리 하나하나 너무맘에들고 아름답고 좋았어요

'대작'이라는 표현이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뮤지컬..

여튼 엘리자벳 뮤지컬의 1부에서는 일초라도 빠뜨릴 게 없는 오히려 더 없어서 아쉬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 그것만 남았지요

2부의 넘버도 제가 좋아하는 넘버를 순서대로 몇개만 꼽아볼게요

키치-엄마 어디 있어요-그림자는 길어지고-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죽음의 춤-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엄마 어디 있어요는 어린 배우님이 부르신넘버예요

어린 루돌프를 연기했는데, 눈물이 나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이후에 죽음이 와서 어린 루돌프를 유혹하는데 화가났다고 할까요..

그림자는 길어지고라는 넘버에 대해 설명하자면 김승대배우님과 김준수배우님이 부르신 넘버예요 제가 김준수배우님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넘버를 꼽을때 마지막춤보다 먼저 꼽는 넘버랍니다 허허

두 배우의 호흡이 어떻게 그렇게 잘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버지에게 맞써라는 죽음의 유혹과 그에 말려가는 루돌프의 연기가 아니 노래가 아니 동선이..? 뭐라고 해야돼..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로는 쉽게 표현 할 수가 없네요..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 넘버도 너무 좋아하죠 자꾸만 루돌프를 외면하는 엘리자벳이 너무 야속하고 미웠어요 죽음 앞에서 그렇게 작은 루돌프였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외면만 하다가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죽음의 유혹이 없었더라도 루돌프는 아마 자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자신의 거울이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이제는 외면하기만 하니, 죽음 덕분에 아버지와는 완전히 등돌리게 됐고 자신의 편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가엾고, 가엾은 루돌프니까요

 

 

집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엘리자벳 앨범이 있는데 가끔 아빠 차에서 듣다보면 그때의 세계로 잠시 스며들기도 해요

그런 기분은 정말 사람을 좋게 만들죠

특히 오늘처럼 비오는 날 들으면 더 좋답니다!

 

 

 

흠흠. 여기까지 엘리자벳 초연에 대한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지금은 많은 배우님들이 바뀌셨는데 옥주현배우님은 아직도 엘리자벳을 연기하고 계시더라구요 아마 지금 보면 엘리자벳에 더 녹아 들어 더 멋진 연기를 볼 수 있겠죠?

재연을 이렇게 많이 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배우캐스팅 미스가 조금 많다고 생각해요

옥주현님, 전동석님, 이지훈님, 이정화 배우님까지는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캐스팅이에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입니다)

조금 더 이후에 다시 재연을 하게 될때 맘에드는 캐스트가 나오면 다시 꼭 한번 보고 싶은 그런 뮤지컬입니다^_^

 

 

 

 

 

사진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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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리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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